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메타가 AI 관련 인재 채용을 잠정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부문의 채용을 동결하고, 일부 부서에서는 이미 채용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는 메타가 지난 몇 년간 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이후, 재정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비용 절감 노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메타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인력 채용 동결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단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분야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AI 투자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경쟁사들은 AI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메타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메타의 AI 전략에 대한 내부적인 불확실성이나,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압박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메타는 AI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여전히 AI 기술을 메타버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채용 동결을 통해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다 전략적인 AI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타의 이번 결정이 향후 AI 산업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메타의 AI 투자 규모 축소는 시장 경쟁 심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다른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메타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에 달려 있다.
메타의 AI 인재 채용 동결은 단순한 비용 절감 조치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AI 전략과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메타가 어떤 방식으로 AI 개발을 지속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